애니메이션 관련 한국 회사로는 거의 여기가 독보적이지 않을까 싶음.
예전부터 지켜보긴 했는데 AGF 2023이 성공적으로 끝났길래 다시 한번 더 체크.
애니플러스
국내 서브컬처 문화를 선도하는 애니메이션 관련 회사.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플러스와 애니맥스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콘텐츠 유통과 상품 사업, 자회사 미디어 앤 아트를 통해 그라운드시소라는 전시 사업과 드라마 제작 등을 하는 종합 콘텐츠 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나 콘텐트리중앙과 비슷한 콘텐츠 회사지만 품목이 드라마나 영화가 주가 아닌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차별점
특히 한 번 소비해버리면 2차로 소비할만한 거리가 없는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애니메이션은 2차로 소비할 굿즈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서브컬처더라도 메리트가 좀 있음.
매출은 작년 대비 엄청난 폭으로 올랐는데, 작년과 달리 올해는 애니맥스가 편입되었기 때문에 매출이 굉장히 많이 점프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3분기 매출을 보면 위매드에서 만든 드라마 '가슴이 뛴다' 나 로운컴퍼니의 굿즈 판매량 증가, 22년에 인수한 라프텔의 동남아시장 진출 등. 각 사업부가 전체적으로 매출이 도드라지게 성장한 것으로 보아 애니맥스 편입에 따른 공갈빵은 아니고 내실이 차오르고 있는 것 같다.
애니맥스 인수를 감안하더라도 실적 성장성이 굉장히 좋은 편. 작년까지 진행된 회사 몸집 키우기 작업도 이제 얼추 끝나가면서 재무도 점점 안정세를 찾아가는 중.
근데 영업이익이...살짝 아숩. YOY 매출액이 2배 넘게 오르긴 했지만 매출원가나 판관비가 그보다 더 배로 나갔다.
워디에 이렇게 돈이...나가는 거지;; 이건 좀 더 체크해봐야 할 듯.
무튼 그래서 이 회사를 왜 계속 쳐다봤냐?
내가 콘텐츠 시장에 관심이 많은 것도 있고.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서브컬처가 예전에는 좀 음습한 이미지였다면 최근 들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로 많이 변하기도 했고 충분히 주요 소비시장으로 올라올 동력이 있다고 봐서임.
서브컬처가 양지로 올라왔다는 건 여러 반증들이 있으니 생략하고
소비층으로만 보면
어쨋거나 사람이 있어야 소비가 이루어지고 회사도 커지는 게 당연.
몇 년 전 우리나라를 휩쓴 7080 문화나 현재 공중파 TV의 주를 이루고 있는 연예인들 연령대, 현재 트로트 열풍은 당연히 소비계층(1)이 많은 50~70대를 겨냥해서 나온 것이고 실제 많은 돈을 휩쓸고 있다.
(임영웅 형님이 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구만..)
그다음 소비계층(2)으로 보는 35~50세까지의 연령대는 아직 자녀가 덜 커서 육아나 재테크에 들어가는 돈이 많다 보니 주요 소비시장 타깃으로 올라오기엔 여력이 부족하다고 봄. 그리고 이쪽은 우리나라 게임산업 1세 대기 때문에 소비를 하더라도 게임시장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린저씨들이 이쪽에 속함.
그리고 다음 소비계층으로 보는 건 20살~35살. 여기는 애도 없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예전부터 애니메이션과 웹툰, 웹소설에 익숙한 세대.
이제 돈도 슬슬 벌었겠다 예전이라면 이들이 향할 곳은 결혼시장이지만.
저출산과 비롯해 최근 혼인율을 보면 애 낳는 사람도 결혼하는 사람도 점점 떨어지는 추세.
보통은... 이들이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결혼하는데 돈을 쓰겠거니 생각했지만 혼인율이 떨어지는 걸 보면 이들의 돈은 자신을 위해 소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좀 함.
그리고 소비가 슬슬 올라오는 것 같다고 본 것들은
23년도 영화 흥행 순위. 상위권을 보면 10위권 안에 애니메이션이 3개나 있다. 슬램덩크는 7080 세대도 껴있어서 좀 사기라는 생각은 했지만 스즈메의 문단속이 4위를 한 건 좀 놀랐다.
그리고 애니플러스샵을 비롯한 애니메이션 콜라보 카페의 인기.
역대급 참관객을 유치한 AGF
최애의 아이 OST '아이돌'을 불러 인기를 끈 요아소비.
최근 게임계에 핫한 서브컬처 장르
백화점까지 진입한 애니메이션 전시
웹소설 웹툰의 인기와 OSMU 등등
애니플러스 실적뿐 아니라 주변을 살펴보더라도 서브컬처 시장에 소비가 이루어지는 게 슬슬 보임.
8090세대의 힘인가...?
그러나 작년부터 애니플러스의 주가 흐름은 다소 약세.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종합 콘텐츠 회사라 드라마나 영화를 영위하는 콘텐츠 제작사나 티빙 웨이브 같은 OTT 플랫폼보다는 상황이 좀 낫지 않을까 싶긴 했으나 역시나 콘텐츠 산업이다 보니 주가 흐름이 다소 부진했던 것 같기도 함.
3300~3800 이 박스권만 탈출한다면 뭔가 큰 점프를 한 번 보일 것도 같은데 뭔가 아숩네 ㅠㅠ
그래도
전시사업인 그라운드 시소도 잘 나가고 있고
흥행작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도 나오고
라프텔도 동남아에서 잘 나가고 있고..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올해 한 층 더 성장할만한 건더기들이 많이 보이는데 주가 더 오르지 않을까..?
주식 참 어렵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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