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하나둘씩 기업들의 23년도 최종 성적표가 나오고 있다.
작년부터 시작된 경기 불황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휘청거렸는데, 그중에서도 수출이 점차 늘어나고 4분기 실적이 점점 개선되고 있는 조짐이 보이는 회사를 잘 골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함.
미국 코스트코는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는 와중에 국내 유통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
국내 유통업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이마트는 23년도 연매출 30조를 돌파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불가능할 것으로 보임.
이마트
사실 이마트가 30조 매출을 눈앞에 둔 건 2022년도부터.
많은 뉴스와 전문가들이 23년도에는 30조를 돌파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경기불황으로 인해 상황이 점점 안 좋아졌고
최근 발표된 실적과 자회사들의 추이를 보면 당연히 불가능할 것으로 보임. 최근 발표된 공시를 보면 이마트의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저조.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실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쓱닷컴과 지마켓은 매출이나 영업이익 개선은 여전히 안 좋을 것 같다. 그나마 효자인 SCK(스타벅스)는 선방할 것 같긴 하지만 온라인의 적자폭을 감당하기는 무리라고 봄. 이마트 24는 점점 실적이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편의점업계 점유율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유의미한 성장을 이루기는 힘들 것 같음.
매출 30조 돌파가 어려운 건 뭐 그렇다 치더라도 진짜 최악은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로 보면 22년도 대비 23년도 영업이익은 타노스.
실제 실적이 나와도 시장 예상치와 근접하거나 더 낮은 수준이지 않을까 생각.
재작년부터인가.. 아니 작년인가.. 무튼 이마트에서 사업구조를 전면적으로 손보기 시작하면서 성장동력을 이끌어내겠다고 했었는데 지금의 성적표를 보면 이마트가 계획한 사업구조 개편이라는 게 완전 실패 거나 혹은 시장이 너무 안 좋았거나 혹은 둘 다가 기인한 것 같기도 함.
경기불황도 아프지만.. 돌파구가 아쉬웠다.
쿠팡에 밀린 지도 오래
그나마 최근의 호재는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 추진으로 인해 매출이 오를 것을 기대해 볼 만도 하지만… 이미 의무휴업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모았다가 마트가 열 때 한 번에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큰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
반면 악재는 확실
pf부실 위기가.. 여기까지 ㅜㅠ
경기불황, 영업이익 부진, 이커머스 적자 지속 및 경쟁과열, 저출산으로 인한 내수 소비 위축 등 악재가 그득그득한 와중에 이마트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빌렸던 돈을 갚기 위해
또다시 회사채 발행을 했다.
예전에는 회사채가 나올 때마다 흥행했었는데 이번 회사채는 신용등급 전망 부진과 시장위축으로 흥행실패할 것을 염두했는지 9개 증권사를 붙이고
금리도 4%대로 올리면서 약간.. 억지로 소화시켰다.
시장이 불안정하거나 발행규모가 크거나 회사 전망치가 불안정할수록 주관사가 늘어나고 금리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회사채 발행 이력을 보면 시장이 이마트의 현상태가 굉장히 불안하다는 반증인 것 같음.
자금은 모두 채무 상환에 쓰일 예정.
일단 급한 불은 끄긴 껐는데 향후 실적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현금흐름 개선은 또다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그러면 또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을까 함.
올해부터 다시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신규 출점을 재개하고 오프라인 매장강화와 이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현재시장에 먹힐지는 좀 모르겠다.
그동안 해온 전략이나 계속 밀고 가는 전략들을 보면 코스트코나 월마트 등등 다른 잘 나가는 유통사들의 전략을 취사선택하여 도입하는 것 같은데, 뭔가 하나씩 나사가 빠진 건지 한국시장이 어려워서인지 모르겠지만 이 전략이란 게… 자꾸만 의문이 듦.
이마트의 현재 주가는 84,800원.
회사채발행 성공으로 급한불은 껐고, 대형마트 의무 휴업 폐지 추진으로 인해 적당한 호재거리도 몰고 온 상황. 4분기 실적 부진은 안 봐도 뻔하기 때문에 23년도 성적표는 약간 아쉬울 전망.
24년도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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