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철수.
그로 인해
반사이익을 볼 거라 기대한 아프리카 TV의 주가는 급등.
과연.. 정말?
아프리카TV
국내에 대표적인 1인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의 주가는 21년 말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해서 떨어져 왔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플랫폼 매출
즉 별풍선매출의 성장이 둔화되었는 조짐이 보여서임.
그나마 23년 1Q부터 반등을 주나? 싶더니 2분기도 매출이 올라서 제대로 된 반등인가? 했는데 3분기는 또 소폭 하락.
IR자료에 플랫폼 매출 객단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paying user는 감소하고 있다고 한 걸 보면 여전히 소위 큰 손들에 의해 매출이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 같다.
객단가 증가와 paying user 감소는 돈 쓰는 놈은 한정적이고 쓰던 놈은 계속 쓰는데 구경꾼만 늘어난다는 뜻. 별풍선이라는 게 원래 옆에 구경꾼들이 있어야 큰 손들이 기분 좋아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냥 안 좋아 보이진 않음. 그렇다고 또 좋은 건 아닌 게 요즘 아프리카 TV가 나아가려는 방향이 더 넓은 유저층을 확보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그게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별풍선 매출도 지지부진한데
두 번째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고수익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여전히 침체. 3분기 매출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CTTD 회사 인수에 따른 연결효과기 때문에 유의미하지 않다.
별풍성매출과 광고매출이 이러다 보니 아프리카 TV는 계속 콘텐츠를 발굴하고 스포츠 중계도 하고 BJ 지원도 하고 아프리카 TV를 좀 더 양지(?)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었음. 근데 좀 지지부진한 느낌?
그런 와중에 트위치 낙마.
트위치 낙마 소식에 국내 다른 대체 플랫폼으로 생각할만한 게 아프리카 TV밖에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날 아프리카 TV주가는 급등을 했다.
몇몇 증권사에서도 아프리카 TV가 트위치 이탈의 수혜를 볼 것 같다는 의견도 많이 내놓음.
근데 내 생각엔..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 같다. 몇몇 증권사에서는 트위치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 절반만 가도 얼마냐?라는 말을 하는데 아프리카 TV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이미지.
아프리카 TV의 초창기 성장기부터 지금까지를 이끌고 있는 몇몇 스트리머들의 사건사고로 인해 아프리카 TV는 그 특유의 고질적인 이미지가 있다. 트위치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들이 그게 싫어서 트위치로 간 건데 아프리카 TV로 이동을 할까? 그것에 대한 의문이 있음. 만약 국내 대체제가 없다면 아프리카 TV로 이적을 고려할 수밖에 없지만.
네이버가 등장해 버리는 바람에 그것도 애매함.
네이버가 12월 스트리밍서비스 베타서비스를 하고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트위치 스트리머 대부분이 치지직으로 이동하지 않을까 싶음.
그래도 아프리카 TV보단 치지직이 낫긴 하지 않나? 이미지가...
벌써 몇몇 스트리머는 네이버와 제휴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들리고 트위치도 스트리머들이 네이버로 이동을 한다면 지원할 계획도 있다고 했으니 트위치의 수혜는 아프리카 TV보다는 네이버가 볼 가능성이 더 커 보임. 베타테스트를 해 본 스트리머들 말로는 네이버 치지직이 트위치랑 거의 흡사하다고 함.(그러면 뭐 더 좋겠네)
아프리카 TV가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는 정말 사명을 변경하고 그 초창기 사건사고가 많았던 스트리머들을 내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음. 아니면 아예 새로운 플랫폼을 따로 만들어서 분리하는 것도 나빠 보이진 않는데.. 그게 또 매출이 지금 잘 나오고 있어서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인 듯. 그냥 지금처럼 이미지 변신을 위해 조금씩 전진하고 바꿔보고 시도하자는 쪽으로 계속 갈 거 같긴 한데.. 이게 진짜 이미지가 무서운 게 쉽게 바뀌지가 않는다.
트위치 수혜..?
12월 6일에 트위치 수혜로 올랐던 게 아직 많이 빠지진 않았는데.. 이거 과연 지킬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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